카테고리 없음

공포 단편 " 너와 나의 악령 "

넘사별 2025. 3. 5. 13:16
반응형

[프롤로그]

희뿌연 형광등 불빛 아래, 정신 병동의 작은 방.

창살이 박힌 창문, 벽에 긁힌 손톱 자국.

그 방 안에 **수연(또는 재현)**이 웅크리고 앉아 있다.

창문 너머에는… 그것이 있다.

"너 참 재미있어...넌 날 무서워하질 않아...특이해..."

어둠 속에서 악령이 미소 짓는다.

"너를… 풀어줘야겠어..."

 

 


[1부 – 죄와 망상]

수연(혹은 재현)은 정신 병동에 갇혀 있다.

그녀(혹은 그)는 살인을 저질렀다.

그런데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. 

살인죄로 들어온 걸까?

수연 : "난 그런 적 없어."
           "그 사람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어."
재현 : "아니야… 존재했어. 난… 죽이지 않았어."

그러나 세상은 믿어주지 않는다.

창살 너머에서 간호사가 속삭인다.

"당신은 광기 속에서 연인을 죽였어요."

그녀(혹은 그)는 두려움에 떤다.

그때, 어둠이 깊어진 방 안에서 속삭임이 들린다.

"그들이 틀렸어."

창가 너머, 형체도 없는 어둠 속에서 악령이 그녀(혹은 그)를 바라본다.

" 이제야 알겠어..네가 왜 날 무서워 하지 않는지...니가 젤 두려운건 너에 대한 진실이구나.."


[2부 – 악령과의 계약]

악령은 너무도 흥미롭다..

망상에 시달리는 인간.

현실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인간.

이제껏 많은 인간을 보았지만, 이토록 뒤틀린 존재는 처음이다.

"너를 풀어줄게. 네가 못한 일을 넌 할 수 있겠어.."

"…어떻게?"

악령은 미소 짓는다.

"세상을 너처럼 만들어주면 돼."

 

 


[3부 – 병동탈출]

그날 밤, 병동은 혼란에 빠진다.

  •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환영을 보며 비명을 지른다.
  • 벽에 갇힌 자들이 창문 너머에서 기어나온다.
  • 감시 카메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걸어 다닌다.

그리고…

수연(혹은 재현)은 창살이 사라진 방 안에서 일어난다.

"가. 세상을 너처럼 만들어봐.."

악령이 속삭인다.

그녀(혹은 그)는 병동의 문을 열고 걸어나간다.

그 순간, 그녀(혹은 그)는 깨닫는다.

"이제, 이 세상이 내 망상이야."

"그리고 나는… 자유야."

그녀인지 그놈인지가 미소를 띈다.

 

[에필로그]

병동의 감시 카메라 기록.

📂 환자명: 수연(혹은 재현)
📂 증상: 해리성 정체감 장애 + 심각한 망상
📂 상태: 감방 안에서 실종

그러나 카메라 속에서 문은 닫혀 있었다.

창살도 온전했다.

그저… 방 안에는 텅 빈 침대만이 남아 있었다.

그리고, 벽에는 이런 글이 남겨져 있었다.

"악령이 나를 풀어줬어. 이제 너희 차례야."

 

반응형